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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많은 수험생을 좌절하게 했다는 정철 3부작 중 하나인 관동별곡.

제목 그대로 '관동 지방에서 부르는 특별한 노래'인 관동별곡은 강원도 대관령 동쪽 지역(지금의 고성-속초-양양-강릉 쪽)을 강원도 관찰사(지금의 강원지사 쯤?)로 부임하며 이 지방을 둘러보며 부른 노래입니다.

화자는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받고 지방을 둘러보는 만큼 임금에 대한 충성과 백성에 대한 선한 정치(선정)의 생각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관동 발팩리의 경치를 보며 이 자연을 그저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화자가 느끼는 감정이 애민정신인지 자연에 대한 감탄인지를 구분하며 작품을 읽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관동별곡의 시작부분입니다. 화자는 처음에 자연(전남 창평) 속에서 은거 중이지만 임금이 강원도 관찰사의 임무를 내리니 그에 감사하며 관찰사의 임무를 출발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강원도 감찰사의 임무를 받으며 임금을 뵙고 하직하는 광경과 관찰사 부임을 위한 행사를 생략하여 속도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강원도 부분으로 와서 동주와 회양에 도착한 부분입니다.

임금과 멀어지니 임금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강원도 관찰사로서 선한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한나라 때의 인물 급장유를 언급하며 드러냅니다.

이처럼 고전에서는 중국의 옛 사람을 언급하는 부분이 많은데요. 이럴 때에는 고사를 인용했다고 보면 됩니다.

금강산 유람의 시작부분입니다. 막폭동 폭포의 장관을 용에 꼬리에 비유하고, 금강대에서는 화자 자신을 서호의 옛 주인(임포)에 비유해서 물아일체의 경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질헐대에서는 산봉우리들을 보며 충절을 생각합니다. 이는 사대부들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어디서든 임금에 대한 충성을 생각하는 게 그들의 미덕이었으니까요.(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충성충성!!해줘야 임금이 총애하겠죠)

 

개심대에 올라서 금강산의 봉오리의 기운을 보며 정치가적 포부와 우국지정을 노래한 부분입니다.

비로봉에서는 공자의 정신적 경치를 생각하며 인격 완성에의 희구를 하죠.

그리고 화룡소에 와서는 자신을 용에 비유하며 비를 내려 시든 풀(백성)을 살리겠다는 청치가로서의 포부를 드러냅니다.

불정대에 와서는 금강산의 십이폭포의 모습에 감탄하며 중국 여산의 폭포보다 경관이 좋다는 국뽕(?)을 보여줍니다. 관동 지방의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하는 모습입니다. 이 부분까지가 금강산 유람부분이며 여기서는 자연의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우국충정과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 바다가 보이는 동해안을 유람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이 부분에서도 사선봉을 백옥루의 네 기둥으로 미화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삼일포에서 네 신선을 회고하며 동경하는 부분입니다. 신선을 찾는데서 도가적인 면모를 찾을 수 있으며 슬슬 자연에서의 신선과 같은 삶을 즐기고 싶은 화자의 심정도 드러납니다.(동해로 오면서 임금의 신하로서의 자신 VS 자연을 사랑하는 자신의 내적 갈등이 심화됩니다)

 

의상대에서 일출의 장관과 김회에 대해 노래하며 우국지정을 보여줍니다. 녈구름(간신)이 임금 옆에 머물까를 걱정하는 신하로서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입니다.

이제 경포에 와서 경포의 장관과 강릉의 미풍양속에 대해 노래합니다. 화자가 강원도 관찰사인 만큼 자신이 다스리는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걸 노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화자의 내적 갈등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그러내면서도 왕명을 맞은 신하로서의 책임감과 자연을 즐기고 싶은 욕망(신선과 같은 자아)이 부딛히는 부분입니다.

망양정에서 파도의 장관을 보며 고래에 비유하고 물보라를 눈에 비유하여 표현한 부분입니다

역시 관찰사로서의 위정자적 면모와 자연을 즐기며 신선과 같은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화자의 내적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마지막 부분입니다. 화자는 소나무 밑둥치를 베고 누워서 풋잠에 얼핏드는데요. 그 꿈에서 신선이 나타나 화자에게 '너는 원래 신선인데 황정경 한 글자를 잘못읽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라다니는가?'라하며 술을 권합니다. 그 술을 함께 마시니 화자의 기분은 좋아져서 하늘도 날아갈듯합니다.

그러나 화자는 이 술을 혼자 마시지 않습니다. "이 술을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골고루 나누어,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 그때 다시 만나 또한잔하자"고 신선에게 말하죠. 이는 화자의 내적 갈등이 해소된 모습으로 신선과 같은 생활보다는 지금의 책무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신선도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고고 공중에 옥피리 소리가 들리는 것같은 느낌과 함께 화자는 잠에서 깨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화자의 눈에 밝은 달이 보이고 온 세상을 비추고 있는 것이죠.(이 밝은 달은 임금의 은총으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이렇게 관동별곡은 '관동 지방의 아름다운 경치 유람과 연군, 애민의 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시 읽을 때는 각 부분의 의미와 화자의 심리를 파악하며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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