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번에 다룰 작품은 고려가요인 '가시리'입니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여성 화자가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며 이별의 정한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화자의 태도에 주목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가시리의 본문은 이렇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별의 상황에서 화자가 느끼는 감정을 노래한 시가인데요. 이러한 이별의 정한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봐보겠습니다.

처음 부분에서는 나를 버리고가는 임에 대한 원망에 찬 하소연이 나타납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AABA구조로 화자의 심정을 강조하며 리듬을 형성합니다. 또한 3음보의 율격을 맞추기 위해 여음구(나는-노란테두리 부분)가 쓰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질적인 점은 후렴구인데요. 이별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송축의 후렴이 붙은 것은 궁궐에서 불리우면서 첨가된 것으로 추축됩니다. 이러한 후렴구는 별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의미강조의 기능은 없이 운율을 형성하고, 이 노래들이 하나의 노래라는 형태적인 안정감(통일성)을 줍니다.

2연에서는 1연에서 시작된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합니다. 이시는 기-승-전-결 구조로 되어 있는데 처음부분에서 시작된 화자의 정서가 고조되는 부분입니다.

2연까지 고조된 정서가 전환되는 부분입니다. 붙잡아 두고 싶지만 서운하면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화자의 모습을 소극적인 화자의 태도로 절제와 체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부분입니다. 3연에서 전환된 정서가 갈무리되는 부분으로 언제까지나 님을 기다리겠다는 소극적 사랑의 태도를 보여주며 시가 마무리됩니다.

 

이 때 '셜온 임'은 '임이 이별을 서러워하는 것' 혹은 '나를 서럽게 하는 임'으로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한번 해석본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