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작품은 달평씨의 두 번째 죽음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 '달평 씨'가 두 번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여기서의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며 본문을 읽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네 . 제목 달평 씨의 두 번째 죽음에서 '죽음'은 실제 생물학적 죽음이 아니라 자아 상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렁탕집 주인 달평 씨는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게 선행을 베풀던 순수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는 대중의 관심에 중독됩니다. '설렁탕집 주인'이라는 본래의 소박한 자아는 사라지고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가짜 자아로 변해버리죠. '본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첫 번째 죽음'은 바로 이러한 자아 상실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달평씨는 두 번의 '폭탄선언'을 합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과거 악행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식들이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라고 밝히는 것입니다. 이 '폭탄선언'들은 모두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한 거짓말로 그의 행위는 더 이상 순수한 선행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연극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타인의 시선에 종속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런 달평씨를 보며 아내와 자식들은 안타까워하며 그를 걱정합니다. 특히 자식들은 "아버지,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외치며 아버지의 행위를 멈추려 하죠. 이들은 달평 씨의 본래 모습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달평 씨가 대중의 욕망과 명예욕에 사로잡혀 '두 번째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아내가 외치는 "여보, 이젠 당신 자식들까지 팔아먹을 작정이에요?"라는 외침은 그의 행동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한 아내가 이를 막기 위해 내뱉은 진정한 외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 작품은 매스컴과 대중의 시선에 의해 변질되어 가는 한 개인의 자아 상실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순수한 선행을 베풀던 달평 씨는 대중의 관심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립니다. 그는 자신의 명예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거짓된 모습까지 만들어내며 결국에는 자신의 가족까지도 희생시키려 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외부의 시선과 평가에 의해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본래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진정한 자아를 지켜내는 것의 중요성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달평 씨의 두 번째 죽음'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해설을 읽은 후 다시 한 번 본문에 정리된 내용을 읽으며 학습을 마무리해봅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