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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부정적이면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합니다.

때문에 시에서 화자가 어디론가 가고 싶어하고 어딘가를 갈망한다면 현실이 부정적이다라고 생각하면 되죠. 그리고 화자가 가고자하는 곳은 이상적인 공간으로 보면 됩니다.

이번 시간에 다룰 시 '추운 산'에서도 화자는 부정적인 현실을 떠나 '추운 산(이상적인 공간)'으로 가려고 합니다. 화자는 현실의 부정적인 모습과 이상의 모습을 대조하며 '눈사람'이 되기 위해 '깊은 산'에 가기를 소망합니다.

시에서 화자는 '소유와 욕망'으로 가득찬 세상에 있습니다. 화자는 부정적인 상태에 있는 것이죠. 그러한 상황에서 화자의 정서는 좋을 수 없겠죠? 화자는 현실을 벗어나 순수한 공간으로 가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반성하며 이전과 다른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있죠.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시인은

1. 의문형 문장을 사용하여 화자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을 몰입시키고 있습니다.

2. 화자가 생각하는 이상적 공간의 속성을 가진 사물들을 나열함으로서 화자가 바라는 세계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욕망으로 가득 찬 현실을 떠나 이상적 공간(깊은 산)으로 가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그럼 전문을 읽은 후 전문해석을 읽고 포인트를 참고하도록 합시다:)

 


춥다. 눈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걸어야 할까? 잡념과 머리카락이 희어지도록 걷고 밤의 끝에서 또 얼마를 걸어야 될까? 너무 넓은 밤, 사람들은 밤보다 더 넓다.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이름을 붙여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

이름으로 말하고 이름으로 듣는 사람들

이름을 두세 개씩 갖고 이름에 매여 사는 사람들

 

깊은 산(山)에 가고 싶다. 사람들은 산(山)을 다 어디에 두고 다닐까? 혹은 산(山)을 깎아 대체 무엇을 메웠을까? 생각을 돌리자, 눈발이 날린다.

 

눈꽃, 은방울꽃, 안개꽃, 메밀꽃, 배꽃, 찔레꽃, 박꽃

 

나는 하루를 하루종일 돌았어도

분침 하나 약자의 침묵 하나 움직이지 못했다.

들어가자, 추위 속으로.

 

때까치, 바람새, 까투리, 오소리, 너구리, 도토리, 다람쥐, 물

 

 

- 신대철, 「추운산」

전문해석을 읽은 후 참고해야할 내용입니다.

1. 화자는 현실 세계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드러내긴 합니다. 이를 피해 깊은 산으로 들어가려 하는 것은 가치있는 삶을 지향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깊은 산'은 화자가 추위 속을 한참 걸어 도달해야 할 공간으로 아직은 이르지 못한 곳입니다. 때문에 화자는 아직 현실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있습니다. 그 속에서 현실을 벗어나려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죠.

3. 화자는 ‘분침 하나 약자의 침묵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 역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실을 비판하는 것 뿐 아니라 자기 반성 역시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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