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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는 '자신이 범한 죄나 과오를 깨닫고 뉘우치는 일'이라는 듯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시간에 다룰 시 '참회록'은 '자신이 범한 죄나 과오를 깨닫고 누우친 것의 기록'이 되겠지요. 시인 '윤동주'의 성향이 잘 들어나는 이 시에서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시인의 삶의 자세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는 이 시에서 시인은 '1연(과거)-2연(현재)-3연(미래)'이어지는 자신의 삶을 차례로 참회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후 앞서(1연~3연)했던 치열한 자아성찰을 바탕으로 자신이 잘못되더라도 잘못된 현실과 맞서겠다는 자기 희생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의 내용을 나타내기 위해 시인은

1.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1연(과거)-2연(현재)-3연(미래)'로 시상을 전개하며 과거 뿐 아니라 현재의 성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까지 미래의 자신을 통해 성찰하며 치열하게 자아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거울'이라는 도구를 닦는 행위를 통해 자아성찰이라는 보이지 않는 관념적인 행위를 구체화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독자들에게 자아성찰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이죠.

그럼 시 전문을 읽은 후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告白)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 윤동주, 「참회록」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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