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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 '가을에'에서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시인의 바램이 드러나 있습니다. 시인이 바라는 세상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읽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 보도록 합시다.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

가볍게 가을을 날으고 있는

나뭇잎,

그렇게 주고받는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

엄마의 치마 곁에 무릎을 꿇고

모아 쥔 아가의

작은 손아귀 안에

당신을 찾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어제오늘이

마침낸 전설 속에 묻혀 버리는

해저(海底) 같은 그날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달에는

은도끼로 찍어 낼

계수나무가 박혀 있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영원히 아름다운 진리임을

오늘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에

불같이 끓던 병석에서

한없이 밑으로만 떨어져 가던

그토록 아득한 추락과

그 속력으로

몇 번이고 까무러쳤던

그런 공포의 기억이 진리라는

이 무서운 진리로부터

우리들의 소중한 꿈을

꼭 안아 지키게 해 주십시오.

 

-정한모, 「가을에」


시에서 화자는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며 이런 맑은 가을의 풍경과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기도하는 어조로 계속해서 말해나갑니다.

 

시를 전개하면서 화자는 이러한 순수함이 사라지는 것을 경계하며 부정적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이를 부정하며 순수한 삶에 대한 소망을 드러냅니다. 순수함과 상반되는 아득한 추락, 속력 등의 단어를 통해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내며 이를 막으려는 의지를 경어체를 통한 기도적 어조로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 시는 '인간성이 파괴될 수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순수한 인간성을 지키려는 바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시구의 의미를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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