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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모나지 않은 둥근 형태를 지니며 탄성이 있어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르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은 이런 공의 속성을 이용해 힘든 삶에 대응하는 방식을 형상화한 시입니다.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 전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시의 처음을 보면 화자가 처한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 살아봐야지"라는 말을 몰때 화자는 힘든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화자는 '살아봐야지'라고 계속해서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게 살것인가를 공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화자는 공처럼

떨어져도 튀고, 쓰러지는 법이 없고, 가볍게 떠오르고, 곧 움질일 준비가 되어있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좌절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대처하고, 시련에 맞서 포기하지 않고 늘 준비되어있는 자세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죠.

 

이 시는 이러한 삶의 자세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공'이라는 시적 대상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지않는 '삶의 자세'라는 관념적인 내용을 눈에 보이는 '공'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내용을 유사한 구절의 반복과 변주로 강조하며 리듬감을 조성해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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