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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 '피아노'에서는 피아노를 치는 여인과 그 소리를 듣는 화자의 모습이 자유연상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습니다. 연상을 통해 어떻게 형상화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 전봉건, 「피아노」


이 시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자유연상'을 통해 시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시는 1연은 피아노 치는 여자에 대한 관찰과 그 소리에 대한 묘사, 2연은 피아노 소리에 대한 화자의 반응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1연에서는 피아노의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을 청각적 이미지에서 시각적 이미지인 ‘물고기’로 전이시켜 공감각적 이미지를 빚어내어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2연에서는 화자가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를 떠올리고, 여기서 또 바다에 일렁이는 시퍼런 파도를 떠올리고, 파도에서는 날이 시퍼렇게 선 칼날의 이미지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그리는데요. 이러한 것들 모두 자유로운 연상작용을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자유로운 연상을 통한 돌발적인 낯선 이미지의 제시로 신선함을 주며 '생동감있는 피아노 선율이 주는 감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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