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번 시간에 다룰 시 '사랑'은 제목 그대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드러냅니다. 시인이 생각하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사랑한다는 것은

 

열매가 맺지 않는 과목은 뿌리째 뽑고

그 뿌리를 썩힌 흙 속의 해충은 모조리 잡고

그리고 새 묘목을 심기 위해서

깊이 파헤쳐 내 두 손의 땀을 섞은 흙

그 흙을 깨끗하게 실하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아무리 모진 비바람이 삼킨 어둠이어도

바위 속보다도 어두운 밤이어도

그 어둠 그 밤을 새워서 지키는 일이다.

훤한 새벽 햇살이 퍼질 때까지

그 햇살을 뚫고 마침내 새 과목이

샘물 같은 그런 빛 뿌리면서 솟을 때까지

지키는 일이다. 지켜보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전봉건, 「사랑」


이 시는 '사랑한다는 것은'으로 시작하여 '사랑한다는 것은'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러한 수미상관의 구성으로 화자가 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드러내는 데요. 화자가 시를 통해 말하려고 하는 사랑은 이 사랑한다는 것은 중간에 있는 2, 3연의 내용에 드러나 있습니다.

 

2연에서는 사랑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땅에 묘목을 심는 행위에 빗대 형상화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매가 맺지 않는 과목(사랑할만한 가치가 없는 대상)을 과감히 뿌리째 뽑고 그 부리를 해친 시련 고난 문제점을 잡아 맞서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새 묘목(가치있는 대상)을 심기 위해 흙(사랑의 토대)를 두 손으로 깨끗하고 실하게 만드는 모습을 통해 사랑의 토대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연에서는 밤을 새워 과목을 지키는 행동을 통해 사랑하는 대상을 지키고 지켜보는 노력을 형상화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시는 과목을 가꾸는 행위에 빗대어 사랑의 의미를 형상화하여 '온 정성을 다해 보살펴야 하는 사랑의 참된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