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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 민들레 꽃에서 시인은 민들레꽃을 통해 삶을 대하는 가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들레 꽃을 통해 시인이 드러내려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생각하며 시를 읽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쬐그만 것이

노랗게 노랗게

전력을 다해 샛노랗게 피어 있다

 

아무 곳도 넘보지 않는다

다만 혼자

주어진 한계 그 안에서 아슬아슬

한치의 틈도 없이 끝까지

 

바위 새를 비집거나 잡초 속이거나

씨 뿌려진 그 자리가 바로 내 자리

터를 잡고

 

물을 길어 올리는 실뿌리

어둠을 힘껏 밀어내는 떡잎

그리고 그것들이 한데 어울려

열심히 열심히 한 댓새

 

세상에 그밖에는 할 일이 없어서

아주 노랗게 노랗게만 피는 꽃

피어선 질 수밖에 없는 꽃

 

쬐그만 것이지만 그 크기는

어떤 자로서도 잴 수 없다

아 민들레!

그래봤자

혼자 가는 자의 헛된 꿈

하지만 헛되어도 좋은 꿈 아니냐

한 댓새를 짐짓 영원인 양하고

보라 저기 민들레는 피어있다

 

-이형기, 「민들레 꽃」


시의 처음에는 민들레 꽃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시에서 그려지는 민들레 꽃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민들레 꽃은 쬐그만하지만 전력을 다해 피는 꽃(1연)

다른 공간은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한계 안에서 홀로 애쓰는 꽃(2연)

씨가 뿌려진 곳이 비좁은 곳이라도 자신의 자리로 받아들이고 터를 잡는 꽃(3연)

강한 의지와 생명력으로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꽃(4연)

꽃이 피면 질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꽃을 피워내는 꽃(5연)

 

이와 같은 민들레 꽃의 모습을 통해 화자는 '쬐그만 것이지만 그 크기는 어떤 자로도 잴 수 없다'고 인식하며 삶에 대해 생각합니다.

 

혼자가는 자의 헛된 꿈일지라도 좋은 꿈 아니냐고말이죠. 민들레 꽃처럼 닷새(꽃이 피어 있는 시간)를 짐짓 영원인 양하자고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허무에 맞서자고 말이죠.

 

이렇게 해서 화자는 민들레의 모습을 통해 '정해진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허무에 맞서는 삶의 자세'를 드러냅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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