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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작품은 '어부가'입니다. 어부가는 말 그대로 '어부의 노래'라는 뜻이지만 화자는 실제 어부가 아닌 자연 속에서 은둔한 채 한정을 즐기고 있는 사람입니다.(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자주쓰는 표현법입니다. 마치 어부처럼 배를 타지만 일을 하지 않고 배 안에서 자연을 즐기는 컨셉이죠.) 화자가 자연 속에서 느끼는 정서에 집중하여 작품을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본문을 읽었다면 화자는 자연 속에 은둔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것도요. 하지만 이러한 화자는 속세를 완전히 벗어난 것일까요? 지금부터 본분해석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수에는 어부의 한가로운 심정이 드러나있습니다. 특히 2장 '일엽편주~'부분은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이러한 흥취를 '~알랴'고 설의적으로 표현하며 드러내며 제1수를 마무리합니다. 여기서 마지막 부분 '~알랴'는 설의법이기도 하지만 고취된 정서를 표현하기에 영탄법이기도 합니다.

제2수에서는 청산녹수, 만첩청산 같은 자연에 쌓여 홍진(인간세상-청산녹수, 만첩청산과 대조)을 가리고 사는 화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렇게 욕심많은 인간세상을 가리고 사는 화자에게 닭이 밝은 자연은 더욱 욕심없는 삶을 추구하게 해줍니다. 화자의 욕심없이 사는 유유자적한 모습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제3수에서는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청하, 녹류 모두 자연 속 소박한 삶을 보여주는 소재로 이를 대구법을 통해 강조합니다. 그리고 화자는 자연 속에 배를 배어두고 일반청의미(자연의 참된의미)를 아는 재미를 노래하며 자연을 벗삼아 사는 삶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4수에서는 한운(한가로운 구름)과 백구(갈배기) 등 자연 친화적인 대상이 드러나며 욕심, 근심을 잊고 이들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화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자연과 하나된 물아일체의 경지를 보여주며 자연에 동화된 즐거움을 보여줍니다.

제5수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전까지는 인간세상을 멀리하며 자연을 즐기던 화자였지만 제5수에서는 임금과 나랏일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부분에 자신이 걱정할 바가 아니로다 세상을 구할 어진 사람이 없겠는가라고 하며 무심한듯하지만 자연 속에 있으면서도 임금을 잊은 적이 없이 걱정하는 우국충정을 드러냅니다.(이는 조선 시대 사대부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해서 전 5수로 표현한 어부가는 '자연을 벗하며 사는 어부의 한가로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단, 자연 속에 있지만 임금에 대한 우국충정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한 번 본문을 읽으며 내용을 복습하고 마무리하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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