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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따뜻한 추억은 어느날 갑자기 떠올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이번에 다룰 시 '고향의 천정(天井)1'에서도 화자는 일상의 행동에거 갑자기 어린 시절의 유년을 떠올리고 정서적 충만감을 가지게 됩니다. 화자가 추억하는 과거의 어떠한 모습에서 정서적 충만감을 가지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밭둑에서 나는 바람과 놀고

할머니는 메밀밭에서

메밀을 꺾고 계셨습니다.

 

늦여름의 하늘빛이 메밀꽃 위에 빛나고

메밀꽃 사이사이로 할머니는 가끔

나와 바람의 장난을 살피시었습니다.

 

해마다 밭둑에서 자라고

아주 커서도 덜 자란 나는

늘 그러했습니다만

 

할머니는 저승으로 가버리시고

나도 벌써 몇 년인가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 후

 

오늘 저녁 멍석을 펴고

마당에 누우니

 

온 하늘 가득

별로 피어있는 어릴 적 메밀꽃

 

할머니는 나를 두고 메밀밭만 저승까지 가져가시어

날마다 저녁이면 메밀밭을 매시며

메밀꽃 사이사이로 나를 살피고 계셨습니다.

 

-이성선, 「고향의 천정(天井)1」


화자는 현재 마당에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마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별이 보입니다. 별을 보니 메밀꽃이 떠오릅니다. 메밀꽃이 떠오르는 이유는 할머니와 예전에 있던 메밀밭의 추억때문인데요. 이는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화자는 할머와 함께했던 어닐적의 공간, 아주 커서도 덜자랐다 표현할만큼 동심이 허용되는 공간인 메밀밭이 그만큼 소중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할머니가 죽은 후 잊고 있었지만 오늘 밤 마당에 누워 하늘의 별을 보면서 메밀밭이 갑자기 떠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화자는 어릴 적 따뜻하게 살펴주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정서적인 충만감을 얻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어릴 적 추억과 할머니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봅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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