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자연을 보다보면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그 여름에 끝'에서도 역시 그런데요. 화자는 그 여름에 나무 백일홍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화자가 배운 백일홍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이성복, 「그 여름의 끝」


시의 처음은 나무 백일홍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여러차례의 폭풍을 겪어내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붉은 꽃들을 피워냅니다. 그만큼 나무 백일홍은 강한 생명력으로 시련을 이겨내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2연에서는 그 여름 나의 모습이 나옵니다. 백일홍과 마찬가지로 폭풍의 한가운데 있는 나. 절망이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고 여러차례 폭풍이 있었지만 나도 역시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2연에서 나는 백일홍과 비슷하게 그려지는데 이를 통해 이 시에서는 백일홍과 시적 화자가 대응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3연에서는 여러차례의 폭풍을 겪으면서도 여름을 견딘 백일홍의 강한 생명력을 보며 화자 역시 절망을 극복해가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백일홍의 모습을 통해 화자가 내면의 변화를 맞는 모습을 그리며 이 시는 '자연의 생명력을 통한 시련 극복의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