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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는 안도현의 '모닥불'입니다.

 

이 시에서는 모닥불을 통해 고단한 삶과 역사적 암흑기를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말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희망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에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어두운 청과 시장 귀퉁이에서 / 지하도 공사장 입구에서

잡것들이 몸 푼 세상 쓰레기장에서

철야 농성한 여공들 가슴속에서

첫차를 기다리는 면사무소 앞에서

가난한 양말에 구멍 난 아이 앞에서

비탈진 역사의 텃밭 가에서

사람들이 착하게 살아 있는 곳에서 / 모여 있는 곳에서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얼음장이 강물 위에 눕는 섣달에

낮도 밤도 아닌 푸른 새벽에 / 동트기 십 분 전에

쌀밥에 더운 국 말아 먹기 전에

무장 독립군들 출정가 부르기 전에 / 압록강 건너기 전에

배부른 그들 잠들어 있는 시간에

쓸데없는 책들이 다 쌓인 다음에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언 땅바닥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훅훅 입김을 하늘에 불어넣는

죽음도 그리하여 삶으로 돌이키는

삶을 희망으로 전진시키는

그날까지 끝까지 울음을 참아 내는

모닥불은 피어오른다

한 그루 향나무 같다

 

- 안도현,「모닥불」


시는 '모닥불은 피어오른다'로 시작합니다.

'모닥불'은 이 시에서 고난과 시련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극복하고 살아갈 힘과 희망을 주는 존재를 상징하는데요. 이 '모닥불이 피어오른다'가 시 전체에서 반복되며 주제를 강조합나디ㅏ.

 

1~10행에서는 화자는 ‘모닥불’이 피어오르는 곳을 차례로 떠올립니다. 화자가 언급한 장소들의 공통점은 가난하고 힘겨운 현실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는 점인데요. 화자는 이렇게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힘을 주는 존재로 ‘모닥불’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11~19행에서는 ‘모닥불’이 피어오르는 시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모닥불’은 고난과 시련의 순간과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순간, 나태와 안일의 순간에도 피어오른다고 말하며 모닥불이 언제든 사람들 근처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20~27행에서는 ‘모닥불’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모닥불’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고, 삶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에게 고된 삶 속에서도 살아갈 희망을 주는 존재 마지막으로 모닥불을 죽은 이를 기릴 때 사용하는 ‘향’을 만드는 나무인 ‘향나무’에 비유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인내를 주는 숭고한 존재임을 말해줍니다.

 

이렇게 이 시는 반복을 통해 '고단한 삶에 대한 위로와 희망적인 삶에 대한 기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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