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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다룰 '청산백운도'는 이름 그대로 푸른 산과 구름의 모습을 통해 화자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입니다. 화자가 어떻게 산을 묘사하는지에 주목하며 시를 감상하며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이 투박한 대지에 발은 붙였어도

흰 구름 이는 머리는 항상 하늘을 향하고 사는 산

 

언제나 숭고할 수 있는 푸른 산이

그 푸른 산이 오늘은 무척 부러워

 

하늘과 땅이 비롯하던 날 그 아득한 날 밤부터

저 산맥 위로는 푸른 별이 넘나들었고

 

골짝에는 양 떼처럼 흰 구름이 몰려오고 가고

때로는 늙은 산 수려한 이마를 쓰다듬거니

 

고산식물들을 품에 안고 길러낸다는 너그러운 산

정초한 꽃그늘에 자고 또 이는 구름과 구름

 

내 몸이 가벼이 흰 구름이 되는 날은

강 너머 저 푸른 산 이마를 어루만지리……

 

-신석정, 「청산백운도」


시는 처음에 발과 머리를 대비하여 산이 지향하는 공간인 하늘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화자는 산을 불변성(언제나 숭고할 수 있는 푸른 산)과 포용력(고산식물들을 품에 안고 길러낸다는 너그러운 산) 존재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산을 마치 사람과 같이 표현(의인법)하여 예찬하고 푸른산과 흰구름의 색채(시각적심상)를 통해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며 자신이 구름이 되어 푸른 산을 어루만지는 자연과 어우러지고 싶어하는 소망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해서 이 시는 '푸른 산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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