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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의 제목은 '부치지 않은 편지'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 시는 편지의 형식으로 시상이 전개되는데요. 그대에게 어떤 말을 건내고 있는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이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시에서는 '그대'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은 화자가 애도를 표하는 편지의 형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죽어서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라는 표현을 통해 치열하게 살다간 '그대'의 삶과 영혼이 이미 빛나는 별과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며 이와 유사한 문장을 반복해 '그대'의 존재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대의 죽음에 온 세상이 눈물에 젖고 멈춘것 같다는 표현으로 화자의 슬픔을 감정이입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시는 '그대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추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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