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시간이 지나 요즘의 학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2000년대 이전까지는 통일에 대한 사회적 열망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위의 가사와 같은 노래도 상당히 많이 불렸죠. 그만큼 통일에 대한 염원이 강했는데요. 오늘 다룰 시 신동업의 '봄은'에서는 이러한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합니다.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

 

- 신동엽, 「봄은」


이 시는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시인의 바램을 드러냅니다. '봄'은 민족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3연의 겨울(분단의 현실)과 대립됩니다. 이 시는 이러한 대립적 이미지를 활용해 시상을 전개하는 데요. 봄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우리 내부에서 움트고 겨울이 외부에서 매서운 눈보라(분단의 고통)을 몰고 왔지만 결국 몸은 가슴 속에서 움터러 강산을 덮은 미으ㅜㅁ의 쇠붙이들을 녹여버릴 것이라는 시인의 염원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이 시는 '자주적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양한 상징적 이미지와 이미지의 대립을 통한 시상 전개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320x1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