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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다룰 시의 제목은 '백화(白樺)'입니다. 백화는 자작나무라는 뜻으로 자작나무는 주로 한대 지방에서 자라며 껍질이 흰 빛을 띄기 때문에 뭔가 신비한 느낌을 주는데요. 시인은 이 백화, 즉 자작나무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읽은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 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山) 너머는 평안도(平安道) 땅도 보인다는 이 산(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백석, 「백화(白樺)」


짦은 이 시를 보면 1행부터 4행까지 ~도 자작나무다라는 구조가 반복되며 반주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산 속 사람들의 모든 생활의 요소 - 집(대들보, 기둥, 문살), 정신적 요소(여우가 우는 산-전설 설화와 관련), 음식(메밀국수), 물(박우물) - 가 모두 자작나무에 둘러쌓여져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지막 5행에서 이를 집약해 이 산골이 모두 자작나무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자작나무 특유의 이미지(하얀색 나무가 주는 순수함과 깨끗함, 탈속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자작나무로 둘로싸인 산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산골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산 골의 이미지는 '산 너머는 평안도 땅', 즉 화자의 고향과도 연관되어 화자가 보고 싶은 화자의 고향의 모습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이를 통해 화자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간접적으로 나타기도 합니다)

 

해석을 읽었으면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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