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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의 제목은 천수답(天水沓)입니다. 천수답은 빗물에 의하여서만 벼를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논을 말하는데 근처에 물을 끌어올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빗물에 의해서만 벼를 기를 수 있는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척박한 땅입니다. 이런 천수답을 소재로 화자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 보도록 합시다.


어메야,

복(福)이 따로 있나.

뚝심 세고

부지런하면 사는거지,

하늘이 물을 대는 천수답(天水畓)*

그 논의 벼이삭.

 

니 말이 정말이데,

엄첩구나*

내 새끼야,

팔자가 따로 있나

본심 가지고

부지런하면 사는거지.

 

어메야,

누군 한 평생

만년을 사나.

허둥거리지 않고

제 길로 가면 그만이지.

 

오냐,

내 새끼야,

니 말이 엄처구나.

잘 살고 못 살고가 어딨노.

제 길 가면 그만이지.

수런거리는 감잎 사이로

별떨기 빛나는 밤하늘.

그 하늘의 깊이.

 

-박목월, 「천수답(天水畓)」

 

*-이어 : -이여 / *다토아 : 다투어

*여로 : 여행가는길, 또는 나그네가 가는 길 / *저: 져.


이 시는 특이하게 '자식과 어머니'의 대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아들은 열약한 농토지만 하늘이 물을 대준다며 좌절하지 않고 달관의 자세로 살아가려 하고 어머니는 아들의 이런 삶의 자세를 지지하며 동조해주며 지지해주는 내용을 반복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는 이렇게 대화 형식의 시상전개방식과 달관의 자세 - 이에 대한 지지를 반복하여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 여기는 달관의 삶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표현법과 시구의 의미를 학습하며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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