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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 '해'는 '해'로 상징되는 평화와 광명의 세계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작품입니다. 화자의 바램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이를 강조하는지를 생각하며 시를 읽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니가 오면, 니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 박두진, 「해」


이 시는 '해야 솟아라'라는 명령문을 반복하며 시작합니다. 이는 평화와 화합의 세계에 대한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운율을 형성합니다. 시 속에서 화자는 해를 의인화아여 여러가지 수식어로 해의 밝은 이미지를 강조하며 이와 대조되는 어둠의 이미지를 가진 시어와의 대립을 통해 화자가 지향하는 세계를 형상화합니다.

 

그렇게 이 시는 '평화와 광명의 세계에 대한 바램'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를 동일한 시구 및 유사한 시구의 반복, 이미지간의 대립, 음성상징어를 이용한 생동감과 리듬감의 형성 등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시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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