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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하늘 가운데 떠있는 달이 참 예쁘죠?ㅎㅎ 2019년 뉴질랜드에서 찍은 달입니다. 이날은 참 달이 예쁘고 그 달 속에서 애상감을 느꼈던 밤으로 기억합니다.

이렇듯 달밤은 참 신기하게도 사람을 감상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죠. 이번에 다룰 시 달·포도·잎사귀 역시 이런 달밤의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시는 가을밤 달빛이 뜰에 비치는 모습을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묘사한 작품인데요. 일단 시를 읽고 해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이 버레 우는 고풍한 뜰에

달빛이 밀물처럼 밀려왔구나.

 

달은 나의 뜰에 고요히 앉아 있다.

달은 과일보다 향그럽다.

 

동해 바다 물처럼

푸른

가을

 

포도는 달빛이 스며 고웁다.

포도는 달빛을 머금고 익는다.

 

순이 포도 넝쿨 밑에 어린 잎새들이

달빛에 젖어 호젓하구나.

 

 

- 장만영, 「달·포도·잎사귀」


이 시는 감정보다는 달밤의 모습을 그림처럼 표현하는데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의 회화성을 강조한 1930년대의 모더니즘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지요. 시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내용을 짧게 끊어 배열함으로써 가을밤 달빛이 감싸는 뜰의 정경을 간결하면서도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시각, 후각)의 활용을 통해 낭만적이고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화체의 어투와 고요하고 담담한 어조를 통해 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주제인 '가을 달밤의 서정'을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것이죠.

그럼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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