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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은 인간의 삶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연물을 보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이번 시간에 배울 '낙화'에서 시인은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삶의 무상함과 비애'를 느끼고 이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럼 본문을 읽고 내용을 함께 알아가보도록 합시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조지훈, 「 낙화 」


먼저 이 시는 '밤-새벽-아침'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며, 시선이 '외부(꽃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봄)에서 내면(삶의 무상함)'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밤에 꽃이 지는 것을 보며 화자는 부는 바람을 탓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꽃이 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이죠.(화무십일홍) 날이 밝아오고 귀촉도가 울며 아침 천천히 옵니다. 시인은 날이 밝아오지만 아직 촛불을 끄지 않고 꽃이 지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 그리고 꽃이 완전히진 아침 인생에 비애감을 느끼고 슬픔을 느낍니다.

이러한 내용을 시인은 관조적으로 이를 표현하며 은거하는 이가 꽃을 지는 것을 보며 느끼는 삶의 무상함과 비애에 대해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죠. 또한, 모든 연이 2행 4음보로 이루어져 안정감과 함께 형식적인 균형감을 드러냅니다.

내용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화자가 '죽음, 소멸'을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화자는 꽃이지는 것을 슬퍼하고 삶에 비애감을 느끼지만 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꽃이지는 것, 죽음 자체를 당연한 것-자연의 섭리로 보고 있는 것이지요. 탄생이 있으면 소멸이 있는법. 화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소멸, 죽음의 순간 느끼는 비애감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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