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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오월의 날씨는 햇쌀이 가득하여 축복받은 것 같다고 많이 들 생각합니다. 이번에 다룰 시 '오월의 환희'에서는 특이하게도 '그늘'을 통해서 오월의 충만한 밝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 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이깔나무 ― 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김현승, 「오월의 환희」


이 작품은 오월 신록의 아름다움을 ‘그늘’의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고 있있습니다. 이 시에서 그늘은 일반적으로 생각과는 다르게 빛의 밝은 이미지와 분리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밝음을 더 잘 드러나도록 만들어주는 존재로 강조됩니다. 그래서 시에서 '그늘'을 계속 반복하여 그늘이 밝음과 대립하지 않고 밝음을 더욱 환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어주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신의 은총인 밝음과 빛이 그늘에 가득히 차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을 정도로 충만하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이 시에서는 그늘에게 말을 건내는 형식으로 오월의 찬란한 빛에 대해 말하며 신록의 아름다움이 있는 공간인 이깔나무 그늘 아래에서 화자는 고단한 삶의 여정을 멈추고 한때나마 쉬어 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시는 '오월의 그늘에서 느끼는 삶의 위안과 위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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