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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해가 질 무렵의 저녁 해를 보며 '아름답다'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다룰 시 '저녁 해'는 해질 무녑의 저녁 해를 보고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녁해를 보고 화자가 느낀 감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모두와 같은 감정이지만요)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어느 해 늦가을 어느 날 오후,

나는 경부선 급행열차를 타고 있었다.

 

열차가 수원(水原)을 지날 무렵,

서호(西湖)에 반사된 현란한 저녁해가

차창 가득히 어떻게나 눈부시던지,

 

나는 골든 델리셔스*라는

사과덩이 속을 파고드는

한 마리 눈먼 벌레가 되었다.

 

추수가 끝난 들녘도

잎이 진 잡목숲도, 인가(人家)도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과육(果肉)속이었다.

 

-김종길, 「저녁 해」

 

*골든 델리셔스 : 노란색을 띤 단맛이 강한 사과 품종.


화자는 지금 열차 안에 있습니다. 그 열차가 수원을 지날 무렵 화자는 서호(西湖)에 반사된 저녁해를 보게 됩니다. 화자는 이 저녁해를 보며 현란하고 눈부시다고 느끼면서 그 저녁해의 모습에 빠져듭니다.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비유를 통해 골든 델리셔스라는 사과 속을 파고드는 눈먼 벌래로 표현하며 가을 들녘과 세상 모두가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과육 속이였다고 비유를 통해 자신이 느낀 황홀함을 표현합니다. 이렇듯 이 시는 저녁해를 보고 느낀 황홀함을 비유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저녁 해를 보고 느낀 황홀함'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시구의 의미와 표현법을 보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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