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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배울 시의 제목은 '들국'입니다. 이 시에서는 들판에 피어있는 '들국'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데요. 들국에서 발견한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읽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산마다 단풍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뭐헌다요. 산 아래

물빛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산 너머, 저 산 너머로

산그늘도 다 도망가 불고

산 아래 집 뒤안

하얀 억새꽃 하얀 손짓도

당신 안 오는데 뭔 헛짓이다요

저런 것들이 다 뭔 소용이다요

뭔 소용이다요. 어둔 산머리

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 뭐헌다요

마른 지푸라기 같은 내 마음에

허연 서리만 끼어 가고

저 달 금방 져 불면

세상 길 다 막혀 막막한 어둠 천지일 턴디

병신같이, 바보 천치같이

이 가을 다 가도록

서리 밭에 하얀 들국으로 피어 있으면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

 

-김용택, 「들국」


시의 마지막에 보면 '서리 밭에 하얀 들국으로 피어있으면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란 구절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화자는 가을이 깊어가도록 서리를 맞으며 들판에 피어 있는 들국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만을 부질없이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를 살펴보면 화자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대조적인 화자의 마음에 대해 표현합니다. 단풍이 고우나, 물빛이 고우나 하얀 억새꽃의 하얀 손짓이 고우나 당신이 없어서 화자는 슬플 뿐입니다.

 

그리고 님이 없는 상태의 암담하고 막막한 심정을 드러낸 후 마지막에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들국의 모습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만을 부질없이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 시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막막한 기다림'을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자연물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반복을 통해 효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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