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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노라'는 말로 대표되는 시 먼 후일. 실제로는 잊지 못했지만 잊어다고 말하는 반어법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반어법은 말 그대로 자신의 의도와는 반대로 표현하는 표현 방법인데요. 먼 후일에서 화자는 이 반어법을 통해 님을 잊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도를 표현합니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 「먼 후일」


시는 먼 훗날의 상황을 가정하면서 시작합니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 '잊었노라'라고 말하겠다고 하는 화자. 사실 이는 반어적 표현으로 '잊지 않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시가 전개되며 상황이 반복되어 점층적으로 강조됩니다.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오늘도 어제도 아니잊고 먼 훗날 '었었노라'로 마무리 하는데요. 어제도 오늘도 아니잊고 라는 말을 볼 때 화자는 결국 '님을 잊은 적이 없음'을 그리고 '잊었노라'는 반어적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먼 후일은 반어법, 반복법, 점층법을 통해 '임을 잊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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