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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 "생명"은 자연물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속성과 화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화자가 생각하는 생명의 속성과 추구하는 삶의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 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

버려지고 피 흘리면서 온다

 

겨울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 날의 섭리에 불려 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충전 부싯돌임을 보라

 

금 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 맞출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김남조, 「생명」


시는 처음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생명은 고통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는 화자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후 자연물을 통해 고통을 감내하며 또 다른 생성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명과 같은 속성을 지닌 '진실'을 통해 다시 한 번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이 후 고통과 아픔을 지닌 대상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는 삶의 자세에 대해 말하며 다시 한번 고통 속에서도 함박눈으로 오는 생명에 대해 말하며 시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화자는 생명과 삶의 진실을 모두 고통을 동반할 수 밖에 없으며 이 고통을 감내하며 또 다른 생성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반복법과 형상화의 방식을 활용하여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작품에 쓰인 표현법과 시구의 의미를 확인하고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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