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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의 제목은 '다리 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다리 저는 사람'을 관찰하며 그의 활발한 걸음걸이와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해 온 몸이 다리 가 되는 모습에 주목하여 시상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화자가 관찰한 다리 저는 사람의 모습은 어떤지를 보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꼿꼿하게 걷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춤추는 사람처럼 보였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그는 앉았다 일어서듯 다리를 구부렸고

그때마다 윗몸은 반쯤 쓰러졌다 일어났다.

그 요란하고 기이한 걸음을

지하철 역사가 적막해지도록 조용하게 걸었다.

어깨에 매달린 가방도

함께 소리 죽여 힘차게 흔들렸다.

못 걷는 다리 하나를 위하여

온몸이 다리가 되어 흔들어 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기둥이 되어 우람하게 서 있는데

그 빽빽한 기둥 사이를

그만 홀로 팔랑팔랑 지나가고 있었다.

 

-김기택, 「다리 저는 사람」


시의 처음부터 화자는 '다리 저는 사람'을 다르게 인식합니다. 꼿꼿하게 걷는 수많은 사람들과 대조시켜 '춤추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표현한 것이죠.

 

화자는 이러한 '다리 저는 사람'의 걸음을 처음에는 요란한 걸음정도로 생각합니다. 화자와 다르게 지하철의 사람들은 다리 저는 사람의 걸음을 보며 적막해집니다.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인지 않은 사람(다리 저는 사람)을 보는 차가운 시선을 보여주죠.

 

그래도 다리 저는 사람은 역동적으로 걸었고 어깨에 걸린 가방도 함께 힘차게 흔들렸습니다.

 

화자는 이 떄 새로운 인식을 합니다. 다리 저는 사람은 '못걷는 다리를 위해 온몸이 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이죠'. 그 후 화자는 경직된 모습(기둥)의 다른 사람들과 대비되어 역동적으로 걷는 걸음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시가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해서 다리저는 사람의 역동적인 걸음에 대한 관찰을 통해 '대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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