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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과 경제 성장은 사람들에게 많은 풍요를 주었지만 자연을 파괴하고 톱니바퀴같은 현대문명 속에 가두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서울 꿩'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시인이 서울 꿩을 통해 어떤 문제를 말하고자 하는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 한 모퉁이에

섬처럼 외롭게 남겨진 / 개발 제한 구역

홍제동 뒷산에는 / 꿩들이 산다.

 

가을날 아침이면 / 장끼가 우짖고

까투리는 저마다 / 꿩병아리를 데리고

언덕길 / 쓰레기터에 내려와

콩나물대가리나 멸치꽁다리를

주워 먹는다

 

지하철 공사로 혼잡한 / 아스팔트길을 건너

바로 맞은쪽 / 인왕산이나

안산으로 / 날아갈 수 없어

이 삭막한 돌산에 / 갇혀버린 꿩들은

서울 시민들처럼 / 갑갑하게

시내에서 산다.

 

-김광규, 「서울꿩」


시는 처음에 개발 제한 구역인 '홍제동 뒷산'이라는 공간이 구체적으로 제시됩니다. 그리고 이어 그곳에서 사는 꿩들의 모습이 묘사되는 데요. 꿩들은 쓰레기터에 내려와 콩나물대가리나 멸치꽁다리를 먹는 등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갇혀서 비참하게 생활하는 꿩들을 '서울 시민처럼'이라며 서울시민에 비유해 우의적으로 현대 문명에 갇혀사는 도시인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이렇게 우의적 기법을 통해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및 도시인의 비애'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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