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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시의 제목은 '나무처럼 젊은이들도'입니다. 이 시는 제목 그대로 나무의 속성을 빗대어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시에서 나타나는 나무의 속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시를 감상한 후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동짓달에도 날씨가 며칠 푸근하면

철없는 개나리는 노란 얼굴 내민다

봄이 오면 꽃샘추위 아랑곳없이

진달래는 곳곳에 소담스럽게 피어난다

피어나는 꽃의 마음을

가냘프다고 / 억누를 수 있느냐

어두운 땅속으로 뻗어나가는 뿌리의 힘을

보이지 않는다고 / 업신여길 수 있느냐

땅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하늘로 피어오르는 꿈을

드높은 가지 끝에 품은

나무처럼 젊은이들도

힘차게 위로 솟아오르고

조용히 아래로 깊어지며

밝고 넓게 퍼져 나가기를

그러나 행여 잊지 말기를

아무리 높다란 나뭇가지 끝에서

저 들판 너머를 볼 수 있어도

뿌리는 언제나 땅속에 있고 / 지하수가 수액이 되어

남모르게 줄기 속을 흐르지 않으면

바람결에 멀리 향냄새 풍기는

아카시아도 라일락도 / 절대로 피어날 수 없음을

 

-김광규, 「나무처럼 젊은이들도」


시의 처음에서 제시되는 나무의 속성은 '생명력'입니다.

 

나무는 동짓날같은 추울 때에도 며칠 푸근하면 꽃을 피우고, 봄이오면 꽃샘추위가 찾아와도 꽃을 피우는 생명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시련이 있더라도 때가 되면 이겨내고 생명력을 피워내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명력을 지닌 나무에 대해 화자가 더욱 집중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뿌리'입니다. 땅에 깊숙이 뿌리내린 뿌리가 있기에 하늘로 피어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화자는 바랍니다. 젊은이들도 나무의 모습을 닮아 생명력을 가지고 힘차게 위로 솟아오르기를 말이죠. 그리고 당부합니다. 그렇게 피어나더라도 그 기본이 되는 힘은 내면에 있음을 말이죠. 나무가 뿌리와 지하수가 있어 하늘 높이 피어오를 수 있듯이 내면의 힘이 중요하다고요.

 

이렇게 이 시는 나무의 속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면의 힘, 기본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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