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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고려가요 '만전춘별사'는 '이별하지 않고 계속 사랑하고자하는 소망'이라는 주제 외에는 형식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는 구전되던 노래들이 궁중 속악으로 편입되면서 유사한 주제의 작품끼리 묶였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작품을 읽으며 각 부분의 내용들이 어떤지 생각해봅시다.



먼저 첫부분에서는 임과 보내는 밤이 짦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나 있습니다.

얼음 위에 댓잎 자리를 펴서 누운다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은 잠자리를 말하지만 그 위에서 임과 내가 얼어죽을만큼 이 밤이 더디 가기를 바라고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이여도 임과 함께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을 나타내며 3행에서 반복을 통해 오래도록 임과 있고 싶음 마음을 강조합니다.

2연에서는 임 생각에 잠 못이루는 화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근심 어린 외로운 잠자리라는 것을 봐선 화자는 임이 부재한 상황으로 슬픔의 정서를 느끼는데요. 이런 화자의 근심과 다르게 복숭화 꽃을 활짝 피었고 근심없이 봄바람에 웃고 있습니다. 자연의 정경과 화자의 처지가 대비되어 화자의 슬픔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3연은 이별한 임에 대한 원망이 드러납니다. 이 부분은 고려가요 '정과정'과 유사해서 당시에 유행하며불리던 노래가 채록된 것으로도 보기도 합니다.

4연은 비유를 통해서 임의 방탕한 생활에 대해 풍자하고 있습니다. 임을 오리로 비유해 한 여울이나 늪에 있지 않고 잠자리를 바꿔가는 모습을 통해 방탕한 생활을 하는 임에 대해 풍자하고 있는 것이죠.

5연에서는 임과 다시만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냅니다. 단, 4연과 연관하여 임이 다른 여인과 사랑하는 것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또한 5연의 경우 특이하게 형식상 시조의 형태와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6연에서는 이별없는 사랑에 대한 기원으로 작품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1~6연이 내용상 통일성이 없는 편이며 형식적으로도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지만 진솔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는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기도하는 작품이 바로 오늘 배운 만전춘별사였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복습하며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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