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기쁨 - 봄숲에서 , 정현종 -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이번에 다룰 시는 정현종 시인의 '초록 기쁨 - 봄숲에서'입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점은 화자가 느끼는 감정은 기쁨이며 화자가 있는 장소는 '봄숲'입니다. 봄숲에서 느끼는 기쁨을 화자가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를 감상하고 해석을 통해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해는 출렁거리는 빛으로
내려오며
제 빛에 겨워 흘러 넘친다
모든 초록, 모든 꽃들의
왕관이 되어
자기의 왕관인 초록과 꽃들에게
웃는다, 비유의 아버지답게
초록의 샘답게
하늘의 푸른 넓이를 다해 웃는다
하늘 전체가 그냥
기쁨이며 신전이다
해여, 푸른 하늘이여,
그 빛에, 그 공기에
취해 찰랑대는 자기의 즙에 겨운,
공중에 뜬 물인
나뭇가지들의 초록 기쁨이여
흙은 그리고 깊은 데서
큰 향기로운 눈동자를 굴리며
넌지시 주고 받으며
싱글거린다
오 이 향기
싱글거리는 흙의 향기
내 코에 댄 깔대기와도 같은
하늘의, 향기
나무들의 향기!
-정현종, 「초록 기쁨 - 봄숲에서」
시는 해가 눈부시게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이 시는 다양한 비유법과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대상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는데요. 1연에서는 나무, 꽃, 하늘에 눈부시게 비치는 해의 모습을 출렁이는 빛, 왕관, 웃는다 등의 시각적 이미지와 비유법, 의인법의 다양한 표현법을 통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2연에서는 해와 푸른 하늘을 영탄적 어조로 부르며 해, 하늘, 신록의 나무들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연에서는 향기라는 후각적 심상을 통해 흙의 향기를 나타내는 데요. 흙이 향기로운 눈동자를 굴린다는 공감각적 심상(시각의 후각화) 및 의인법을 통해 이를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연에서 감탄사를 통해 영탄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향기를 반복하며 흙과, 하늘, 나무들의 향기에 대해 강조하며 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시는 '초록이 넘치는 봄숲에서느끼는 기쁨'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요. 이를 영탄적 오조와 현재형 종결 어미를 사용한 생동감있는 표현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다시 한번 학습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